탈모의 원인-나이에 따라 변하는 호르몬, (2) 여성편
오늘 할 이야기는 여성탈모의 한 요소인 여성 호르몬에 대한 내용입니다.
1. 여성 호르몬의 변화 과정
여성의 호르몬은 일생을 두고 크게 3번 변합니다.
첫째는 사춘기(2차 성징).
어린이가 여성이 되는 과정이지요. 이 때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가슴이 커지고 월경이 시작됩니다.
둘째는 임신과 출산.
임신 직후,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임신이 잘 되도록 하지요.
셋째는 갱년기, 폐경기.
이 때,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월경을 지속할 수 없게 되고,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상열증이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심계항진이 생기기도 합니다. 골다공증이 점차 위험 요소가 되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2. 여성호르몬의 양과 탈모의 관계
여성탈모(원형탈모 제외)에 있어서는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이 충분하면 탈모가 생기지 않습니다.
일례로 임신기에는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하여 머리카락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거의 빠지지 않고 두피에 붙잡혀 있습니다.
반면, 출산하고 나면 여성 호르몬은 이전의 양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 때문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집니다. 사실 임신 중에 안빠졌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지요.
이를 산후 탈모라고 부르는데, 질환이 아닙니다.
다만, 산후 탈모는 출산 후 6개월 경에는 마치게 되는데, 이 때 탈모가 마치지 않거나, 6개월 이전이라도 머리카락 빠지는 양이 너무 많아 머리밑이 보일 정도라면 병적인 산후 탈모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치료가 필요하죠.
또,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여성 호르몬이 급속히 감소하게 되는데, 이 때 일반적으로 여성탈모라고 부르는 탈모가 발생합니다.
머리카락이 점차 가늘어지고 정수리 부근이 훤히 비쳐 보이기도 하지요.
정리하자면, 여성 호르몬이 부족해지는 경우에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성 탈모의 단계적 변화
3. 여성 탈모, 대책은?
그렇다면, 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여성 탈모 대책을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1) 충분한 영양 공급
여성 호르몬도 결국 우리 몸에서 합성해내는 물질 중의 하나입니다. 즉, 원료가 충분하지 못하면 호르몬도 많이 만들어지지 못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호르몬은 결국 지방화합물입니다. 우리가 바퀴벌레보다 싫어하는 콜레스테롤의 친척이죠.
사실 호르몬이나 콜레스테롤이나 적당히 있으면 좋습니다. 넘치게 많거나, 부족할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이죠.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기력이 없고 세포 생산이 둔화됩니다.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으면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원인이 되죠.
마찬가지로 에스트로겐이 부족하면 탈모, 골다공증, 안면홍조가 생기고, 넘치면 유방암이나 자궁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옛말의 과유불급(過猶不及)-지나친 것이나 모자란 것이나 같다-는 말은 정말로 정확한 사실입니다.
콜레스테롤 같은 경우는 너무 많은 경우의 위험만 알려져 있는 상황인 것이죠.
따라서 극심한 다이어트는 여성형 탈모를 부릅니다.
탈모 치료에는 반드시 적절한 영양 공급이 필수입니다.
1-2) 그럼, 어떤 음식이 좋을까요?
기본은 골고루 먹기입니다. 산후 탈모, 여성 탈모 모두 마찬가지 입니다.
3대 영양소라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은 물론 비타민과 미네랄을 모두 섭취하려면 골고루 먹어야 합니다.
원푸드 다이어트는 절대 금물입니다. 이 다이어트는 그만두는 순간 다시 체중 증가해요.
특별히 좋은 음식? 없습니다. 물론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채소, 과일, 콩류도 좋습니다만 적당히 먹는겁니다. 지나치면 안됩니다.
플리커 4na2yeon님의 사진
1-3) 석류가 여성호르몬이 많다던데?
더러는 석류, 자두와 같은 유사 호르몬(식물성 에스트로겐, 이소플라본)을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석류를 통해 필요한 여성호르몬 만큼의 효과를 내려면 하루 10개 넘게 먹어야해요. 즙을 낸 것을 마신다 해도 10~20개를 마셔야 하지요.
또 먹은 것이 완전히 여성호르몬의 효과를 낸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게다가 유사호르몬을 자꾸 섭취하면 오히려 호르몬 분비 능력이 떨어진다던지, 유방암과 자궁암 발생률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석류는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를 위해 다른 과일과 함께 그냥 적당히 먹읍시다.
<부산 여성 탈모, 정수리 탈모 치료는 인당한의원>
2) 운동합시다.
<나이에 따라 변하는 호르몬, 탈모의 원인-(1) 남성편>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리고 누구나 알고 있듯이 운동은 건강의 필수 요소입니다. 두피의 혈액 순환과 영양공급, 노폐물 배출. 완벽합니다. 운동을 하면 갱년기 증후군도 가볍게 지나간다고 합니다.
광안리의 새벽 운동
3) 스트레스 줄이기
스트레스는 두피로 가는 혈류를 줄이고 면역체계를 교란시켜 여성탈모와 원형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스트레스 받는 환경을 피하고, 일단 받은 스트레스는 어떤 방법을 쓰든 풀어냅시다. 나는 스트레스를 잘견뎌, 하면서 버티면 언젠가는 폭발하고 말아요.
4) 충분한 휴식 취하기
현대 여성은 너무 바쁘고 힘듭니다. 맘놓고 쉴 틈을 만들어두시고, 특히 잠은 7시간 이상 잘 수 있도록 노력해보세요. 휴식과 수면 중에 우리 몸은 스스로를 수리합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약한 스트레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내분비계와 면역계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합니다. 체중도 증가하기 쉽습니다. 식욕도 떨어집니다. 좋은게 하나도 없어요.
5) 두피 마사지
손가락 끝의 둥근 부분을 이용해서 정수리 부분을 톡톡 두드려주는 두피 마사지는 두피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손톱으로 하면 두피에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하시고요.
끝이 둥근 빗을 이용해도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6) 깨끗이 머리 감기
하루에 한 번(자기 전이 가장 좋아요!) 두피를 깨끗하게 씻어 낸다는 느낌으로 머리를 감습니다.
샴푸의 거품을 잘 내어 머리카락 사이사이로 두피를 손끝의 둥근 부분으로 문질러 줍니다. 손톱은 역시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사용하지 마시고요.
린스는 두피에 닿지 않도록 머리카락에 잘 도포한 후 씻어 내세요.
7) 염색, 탈색, 모발 제품 사용 줄이기
이전에 잦은 염색으로 두피엔 염증이 발생하고 머리카락이 갑자기 왕창 빠지는 바람에 놀라서 치료받으러 오신 여성이 계셨어요. 염색이 두피에 좋지 않은걸 알고서 조심해서 했다고 하셨지만, 1개월 안에 2번 염색을 하니 두피가 그 자극을 못견뎠던 모양입니다.
가능하면 염색 횟수를 줄이시고, 하시더라도 주의를 기울여서 두피에 염색액이 닿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헤어왁스, 무스, 젤 같은 제품을 바르지 않는 날을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가지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헤어 제품은 자기 전에 반드시 깨끗이 머리 감고 주무세요.
8) 목 운동 하세요.
목을 둘러싼 근육들이 긴장하면 두피의 근육도 덩달아 긴장합니다. 이렇게 되면 두피의 혈행이 나빠질 수 밖엔 없죠.
특히, 컴퓨터 사용이 많거나, 공부를 오래하거나, 책 등을 오래 보는 분이시라면, 목 운동이 중요합니다.
방법은 (1) 머리를 앞으로 숙여서 뒷목의 후두하근들이 늘어나는 느낌을 받도록 하고, (2) 머리를 양 옆으로 기울여 승모근이 늘어나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3) 머리를 뒤로 젖혀서 흉쇄유돌근이 늘어나는 느낌을 받게 하면 완료. 모두 합쳐 3분이면 넉넉합니다.
이 정도면 탈모 예방은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