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케니 도햄의 Quiet Kenny를 찾다가 듣게된 노래, Blue Bossa. 조 핸더슨이 테너 색소폰, 케니 도햄이 트럼펫을 합주한 곡입니다. 원래 보사노바를 즐겨듣지만 약간은 우울함이 묻어나는 저녁같은 이 연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두 사람의 합주도 멋지고요. Page One 앨범의 첫 곡이네요. 조 헨더슨과 케니 도햄이 연주한 버전 찾기가 조금 힘들었어요^^ 멍하고 기운이 없을 때 조금 우울한 노래를 들어보셨나요? 아, 내가 우울했구나..하고 알아차리게 되더군요. 알아차리는 것은 극복의 첫 걸음이에요. 우울한 멜로디 뒤의 흥겨운 보사노바 박자는 그걸 조금이라도 도와줄겁니다. 같이 들어봐요.
온화한 트럼펫 소리와 함께 42분 21초를 보낼 수 있는 음반을 소개합니다. 듣자마자 마음에 들어서, 다음달 앨범을 하나 살까 하는 혼자인 밤, 조금은 쓸쓸해도 이 노래 들으면 외로움이 고독으로 승화합니다. 참 좋은 세상이에요. 이렇게 쉽게 전곡을 만날 수 있다니... 그의 멋진 사진도 금새 찾을 수 있고요.
데이브 브루벡 쿼텟의 Take 5. 처음 들은지 한 참 지났네요. 최근엔 이 앨범도 갖게 되었네요. 리마스터링 되어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더라고요. 이 노래는 폴 데스몬드가 작곡하고 섹소폰을 연주했죠. 그래서 그런지 섹소폰 소리가 가장 돋보여요. 5/4박자라는 특이한 리듬 덕택인지 콧노래 따라 부르기가 힘듭니다. 링크하는 아래 동영상은 베를린 실황인데, 저는 이 버전을 제일 재밌게 들었어요. 중간 파트에서 섹소폰과 피아노가 엇갈려 나오는 연주 때문에요. 즐겁게 들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