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대한 개츠비> - 젊은 남자의 영원한 패배
꽃미남에서 연기파 배우로 완전히 변신한 디카프리오가 개츠비로 열연한 영화 를 보았다.원작을 제대로 읽지 못하여 그 유려한 문체는 가물가물하지만, 영화에는 영화의 영상미와 서술 방식이 있으니, 원작의 주제의식과 함께 이 또한 나름대로의 재미를 준다. 예를 들자면, 화려한 파티 장면이라든지, 뉴욕 아파트에서의 약물과 음주의 도가니 같은 것들. 덕분에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난 듯 한 재미는 없었지만, 2시간 반이 그다지 길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원작의 시대적 배경과 관련한 무거운 주제들은 영화의 구석구석에 스쳐지나듯 묘사되어서, 일부러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이 시대가 현재인지 1920년대인지 의식속에서 사라진다. 인종차별 문제야 지금에 있어서는 흑인 대통령이 나올 정도이니 어느 정도 엷어진 느낌이 있다지만,..
놀다가 살다가
2013. 5. 20.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