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깊은 그늘과 그 보다 더 큰 열정.
마음 속에 구멍을 안고 사는 사람.그 구멍이 그의 에너지와 욕망의 근원이었을 거야. 스티브 잡스는 한 마디로 평가하기 참 힘든 사람이야. 어떤 사람들은 기술도 모르는 장사치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희대의 천재로 생각하기도 하지. 내 생각은 조금 달라. 워낙 유명인이었기 때문에, 기사나 다른 블로그(특히, 김정남님의 블로그)를 통해 자주 접하면서 알게됐고, 이 책으로 확신했지. 잡스는 성격이 보통이 아니었어. 불같이 화내고, 송곳처럼 아픈데를 쑤셔대고, 엄청난 카리스마로 사람들을 휘어잡고, 스스로의 생각마저 왜곡하는 괴이한 정신력의 소유자였지. 그 괴이한 성격을 이루는 뼈대 몇 가지를 추려보자면, 출생에서 비롯된 버려짐에 대한 두려움, 양아버지의 장인 정신, 히피문화와 LSD, 선(禪) 같은 ..
책과 사람
2012. 12. 14.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