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전립선염(CP)과 만성골반통 증후군(CPPS), 참 잘 낫지 않는 질환입니다. 만성 전립선염은 원인균의 파악이 어렵거나 항생제 내성이 생긴 경우에 전립선의 염증이 지속적으로 통증과 배뇨 이상을 만들어냅니다. 항생제를 사용해도 호전이 없어서 참 잘 낫지 않지요. 만성골반통증후군은 말하자면 '골반 두통'인데요, 과거에는 전립선염으로 치료했었습니다. 원인균이 없고 증상이 매우 다양한데 반해 치료는 항생제 위주여서 역시 치료가 어려웠습니다. 이 질환들은 한의학의 '임병'이나 '산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발생 원인과 증상에 따라서 열림, 사림, 석림, 한산, 기산 등 세부 분류가 있지요. 치료법도 각각의 임병과 산증에 따라 다릅니다. 그 중 몇 가지 치료법의 효과를 최근에 통계적 방법을 통해서 확인한 논문..
전립선염과 만성골반통 치료에 침은 참 좋은 도구입니다. 짧은 시술 시간, 부작용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효과를 거둡니다. 다만 치료의 지속 시간이 길지 않아서 지속적으로 치료하고, 더불어 운동 요법과 한약 치료를 겸하는 경우가 더욱 좋은 효과를 보입니다. 침치료의 방법은 다양한데, 신경腎經과 방광경膀胱經, 간경肝經 등 다리와 배, 허리를 지나는 경락이 유용합니다. 환자의 증상과 진단한 상태에 따라 다른 경락과 경혈을 응용하는데,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변증시치라고 부릅니다.변증辨證(증상을 가려내는 진단)이 정확해야 치료가 효과적이죠. 위 그림처럼(붉은 원) 통증 부위가 주로 복부 서혜부에 있지만, 이 통증 부위를 지나는 경락을 이용하면 발이나 다리에 침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간혹, '아픈데가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