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 전쟁-로마인 이야기 2 / 시오노 나나미 / 한길사
저자는 책의 서두에 [독자 여러분께]란 글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나는 이 연작의 전체 제목을 로 붙였습니다. 하지만 이 제목의 라틴어역에는 역사나 이야기를 뜻하는 '히스토리아'나 '메모리아' 대신, 결국은 같은 뜻이겠지만, 나는 굳이 '게스타이'라는 낱말을 사용했습니다. 'RES GESTAE POPULI ROMANI', 즉 '로마인의 여러 소행'을 쓰고 싶다는 것입니다. 집필의 방향을 이렇게 삼은 데에는, 어떠한 사상도, 어떠한 윤리 도덕도 심판하지 않고, 인생 무상을 숙명으로 짊어진 인간의 행적을 추적해 가고 싶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어떠한 윤리나 도덕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다는 저자의 열망은 이해하지만, 저자가 배우고 익힌 사상과 윤리, 사고방식의 바탕색은 ..
책과 사람
2013. 3. 20.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