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동안 니콘사의 D800 카메라와 50.8D, 70-200 vr II 렌즈 등으로 즐거운 사진 생활을 즐겨왔습니다. 처음 구입했을 때 엄청난 해상도에 놀랐지요.


    저는 주로 raw 파일로 찍어서 니콘의 현상프로그램인 view NX2로 변환했었는데요, raw 파일 원본의 해상도는 7378* 4924 입니다. 3630만 화소라고 하네요. 용량도 사진 한 장에 80MB가 넘습니다^^


    왠만하면 크롭해도 요즘에야 좀 덜하지만 그때는 다른 카메라 원본보다 더 해상도가 높을 정도니까요.


    잠자는 라쿤잠자는 라쿤. D800, 70-200vr2


    사진을 변환하면서 조금 크기가 줄어버리네요. (5596*3731) 그래도 클릭해서 보시면 솜털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겁니다.


    엄청난 화소 뿐만 아니라, 빠른 오토 포커스 능력, 동영상 촬영, 시야각 100%의 뷰파인더 등등 만족스런 성능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크기와 무게가 만만치 않아서 제가 좋아하는 여행 사진을 찍을 때마다 렌즈를 50.8 하나만 들고 가던지, 다른 렌즈는 가져가기만 하고 안쓰기도 하는 등 모순이 좀 있었어요. 그래서 결국 다른 기종으로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처음 옮겨갈까 고려해본 것은 소니의 A7rII 카메라와 50mm 1.4 ZA 렌즈였습니다. D800 보다 더한 고화소에 더 작은 크기, 3~400g정도 가벼운 무게에 더 좋은 기계적 성능(손떨림 방지 같은)까지 나무랄데 없는 카메라입니다. (카메라 리뷰 링크)


    소니 A7rII. 블로터넷에서 퍼옴소니 A7rII. 블로터넷에서 퍼옴



    그래서 제 카메라를 중고 장터에 올린 후 그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참 선명하고 깨끗한 느낌이 좋더군요.


    그러던 중에 다른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도 같이 보게 되었죠. 그러다 보니 한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 마음을 확 움직이더군요. 곧 이어 라이카 M9 중고가를 검색합니다. 


    처음에는 1000만원이 넘어서 사려는 생각도 못했던 카메라의 중고가가 이제는 가시권이 되었더군요. 그럼에도 아직은 비쌉니다. 게다가 렌즈들이 비싸서, 제 수년간 하나씩 사모은 니콘 렌즈와 카메라를 전부 팔아야 M9와 렌즈 1개가 됩니다. 물론 소니 카메라도 비슷하게 비쌉니다. 고민이 좀 됩니다.


    제 동반자에게 두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여줍니다. 카메라는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동반자는 소니의 손을 들어주더군요. 이럴수가! 그래서 카메라의 크기를 보여줍니다. 이때는 라이카 윈! 동반자의 동의를 얻고 결국 라이카 M9를 사야겠다고 결심합니다. (M9 리뷰를 링크합니다. 뷰룸 사이트와 인화소를 운영하시는 더미팩토리님의 리뷰입니다.)


    그리고 중고거래 게시판에 제 카메라와 렌즈들을 올린 끝에 이번 주말에 마지막 렌즈 판매를 끝으로 다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깨끗한 35mm summicron 렌즈를 중고로 구입합니다. 70-200 vr2가 35mm 즈미크론으로 변신한거죠. 


    70-200 vr2http://www.kenrockwell.com 에서



    이렇게 묵직한 녀석이



    35mm summicron Mhttp://www.kenrockwell.com 에서



    이렇게 아담한 녀석으로 변신한 겁니다.


    이제 남은 것은 깨끗한 M9를 찾는 것. 역시 구하려니 잘 없네요. 카메라까지 구입하면 리뷰를 한 번 더 쓸까합니다.


    괌의 해변. D800. 50.8d 여러장 합침.





    Posted by 김힐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