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대요, 대성의학사>가 원본입니다. 제 마음대로 의역하니,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 메일로 고견주세요. 


    쉽게 읽는 황제내경소문. 시작합니다.


    1. 상고천진에 관해 논하다.

    (1)

    옛날에 황제라는 사람이 있었다. 태어나면서부터 생명의 신비를 갖추었고, 아주 어릴때에도 말이 능숙하였으며, 어려서부터 민첩하고 부지런하였으며, 장성하여서는 자연의 이치를 실행하는데 노력하였고, 성인이 되어 마침내 하늘(천자의 지위)에 올랐다.

    그가 천자의 스승(天師), 기백에게 물었다.

    "제가 듣기로는 아주 옛날 사람들은 나이가 100세가 되어도 움직임이 쇠약하지 않으나 지금 사람들은 햇수가 50년만 되어도 움직임이 쇠약해 집니다. 이것은 시대가 달라진 때문입니까, 아니면 사람이 중요한 무엇인가를 잃었기 때문입니까?"

    기백이 대답하였다.
    "옛날의 사람들은 도리(道)를 알았습니다. 변화의 원리인 음양의 법칙을 따르고, 기술과 상수학(숫자를 통해 자연의 원리를 밝히는 학문)을 조화시키며, 음식은 적절하게 먹고, 기거는 항상 일정하게 하였으며, 헛되게 과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형체와 정신이 모두 그 천수를 끝까지 다하여 백세를 넘어서 사망하였습니다. 지금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술을 음료수처럼 마시고, 헛된 일을 매일같이 하고, 술 취하여 부부관계를 하며, 욕구에 따라 생명의 정수를 고갈하여 진정한 생명력을 소모시키고 흩어버리며, 충분함을 모르고, 아무 때에나 정신을 사용하며, 마음을 즐겁게 하는데 힘써서 생명 자체의 즐거움에 역행하였고, 기거는 적절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50년이면 이미 쇠약해집니다.

    옛날의 성인(聖人)의 가르침은 모두 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헛된 사기와 인체를 공격하는 외부 환경(허사적풍)을 피하는 데는 적절한 때가 있습니다. 편안하고 고요하게 비우고 무위하여(염憺虛無) 참 기운이 따르게 하면 정신이 안을 튼튼하게 지키니 병이 어찌 들어오겠습니까.

    이렇기 때문에 의지를 여유롭게하여 욕심이 적어지면, 마음이 편하며 두려움이 없고 형체가 힘을 쓰더라도 피로하지 않으며, 기운이 순리에 따르며 제각기 그 욕구를 따르니, 모두 원하는 바를 얻게 됩니다. 그래서 먹는 음식을 맛있게 여기고 할 일에 충실하며, 풍속을 즐거이 여기고 아래윗사람이 서로 부러워하지 않으니, 그 백성을 소박하다 할 것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즐거운 것과 욕심이 눈이 피로하게 할 수 없고, 방탕하고 옳지 못한 것이 마음을 유혹할 수 없고, 어리석은 자나 현명한 자나 모두 욕구를 두려워하지 않으므로, 도리에 잘 맞습니다. 나이가 100세를 넘어도 움직임이 쇠약하지 않은 사람은 본성(德)을 온전히 하여 위태롭지 않습니다."


    -- 희노애락을 나타내지 않는 것을 中이라 하고, 나타내되 절도에 맞는 것을 和라고 한다는 중용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Posted by 김힐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