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여차저차해서 정들었던 아이폰 5S를 떠나보내기로 결심하고 아이폰 7을 영입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받아서 3일 사용 후기와 ARS 오류에 대해 글 남깁니다. (위 사진은 미리 구입해둔 케이스 장착 후 부팅 중에 찍은 것. 유심칩 때문에 다시 벗겨야 했습니다)


    1. 구입 비용

    모 카드사와 통신사의 사용 요금할인을 이용해 그나마 틈새 시장을 공략했다고 생각합니다. 할부금액은 좀 많이 나오겠지만, 사용 요금은 매우 적게 나오는 방식으로 처리했습니다. 조삼모사지만 일단은 만족합니다.


    2. 외관 : 얇고 차갑고 매끈하다. 

    제트 블랙 128G 제품을 신청했더니 품절되어서 2주쯤 기다렸습니다. 택배 개봉 후 직접 잡아 봤을 때는 아주 얇고 차갑고 반짝거리더군요. 아이폰 3GS를 처음 만졌을 때의 충격과는 좀 다르지만, 아이폰 4S를 처음 만졌을 때의 깔끔하고 멋진 느낌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오히려 전체가 다 검은색이고, 각진 곳이 한 군데도 없는 미끈함은 그 때 보다 더 나은 느낌. 케이스를 씌우니 매력이 반감됩니다. 케이스는 얇은 걸로 변경 예정.


    3. 구동 후 느낌

    아이폰 5S보다 빠릿한 느낌. 특히 지문 인식은 아주 빨라져 지연되는 것을 느끼지 못합니다. 아이클라우드로 백업된 것을 다시 올리는데 한 20분 걸렸나요? 이전 쓰던 폰에서 뭘 더 옮길 필요가 없어서 편했고요. 

    홈 버튼이 물리버튼에서 전자식으로 바뀌었고 느낌은 햅틱으로 전해주는데, 조금 어색하지만 곧 익숙해집니다. 그 대신 얻는 고장 가능성 감소와 생활 방수가 더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4. 배터리 사용 기간

    완충 후 2일 동안 썼습니다. 2일째 밤에 20% 이하 경고등이 옵니다. 통화량이 많지는 않았고, 앱이나 사파리를 사용했습니다. 블루투스 기능도 잠깐 썼고요. 개봉 직후라 조금 더 썼다고 보면 되겠네요.


    5. 사진

    아이폰7 사진 테스트아이폰7 사진 테스트. 해운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에서.

    사진은 해운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완공 직전입니다.

    후면 카메라가 2개가 되었는데요, 이전보다 좀 나아진 것 같기도하고. 다른 기종에서 이미 2개를 적용한 것이 많아서 새롭지는 않네요. 그렇지만 나쁘지도 않습니다. 사실 카메라는 타 기종이 더 좋죠. 요새 잘 나가는 V20이라던가... 무엇보다 카메라는 아직은 카메라(액정크기).


    6. 편리한 기능

    폰을 들어올리면 (아마도) 적외선을 감지하여 화면이 저절로 켜집니다. 버튼 누를 것을 줄여주는 거죠. 대신 안켜져도 될 때 켜지기도 합니다. 


    7. 이어폰 잭 소멸

    아.. 이건 참.. 별롭니다. 제 이어폰은 검은 줄인데 흰색 젠더를 끼우니 영 볼품도 없고, 이어폰의 금도금도 의미없는 느낌. 번들 이어폰도 케이스가 아닌 종이로 포장되어 있어서 싸구려 느낌. 


    8. ARS 입력 오류 !!

    전화 걸때나 다른 입력때는 문제가 없는데, ARS에서 전화번호나 주민번호 입력할 때 오류가 생긴다고 합니다. 이미 알려진 오류이고 기계적 문제는 아니랍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되면 해결된다고 합니다만, 당분간은 불편을 감수해야 할듯.


    참고) 전에 페북에 쓴 것처럼(기사 링크) 32G 모델은 속도가 느리답니다. 


    뒤로 갈 수록 불만을 써 놨지만, 사실은 만족합니다.




    Posted by 김힐링